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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두 마리 토끼 잡으려다…

진짜 ‘토끼의 해’는 음력 정월 초하루였던 지난 22일부터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 십이지의 동물 이름으로 일컫는 육십갑자는 양력과는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엄격히 말하면 양력으로 1월 1일이 되자마자 십이지의 동물 이름의 해가 시작됐다고 볼 수 없다.     서력은 기원전 46년 로마 황제 율리우스 시저가 1월 1일을 ‘새해 첫날’로 선포함으로써 시작됐다. 그런데 ‘새해’가 시작되는 시점은 다양하다. 중세시대 여러 유럽 국가는 ‘성수태고지일(Annunciation Day, 3월 25일)’ 을 새해가 시작하는 날로 지켰다.  또 1600년경엔 새로 고친 ‘그레고리안 달력’ 을 쓰기 시작했다.     종교에 따라서 새해를 맞는 경우도 있다. 유태인들은 그들만의 새해 축하 명절을 ‘로쉬 허 샤 너’ 라고 하는데 ‘해의 시작’ 이란 뜻이다. 이 명절 의식은 히브리 명절 ‘티쉬’의 첫날인 9월에 시작한다. 무슬림의 달력은 1년이 354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해마다 새해 첫날 날짜가 달라진다.     새해를 맞는 풍습도 다양하다. 벨기에에서는 아이들이 부모에게 새해 인사편지를 보내고 새해에 온 가족 앞에서 그 편지를 읽는다.  중국에서는 설날 새해 축제를 4일간이나 연다.     1월에 출생한 유명인도 많다. 특히 미국 독립전쟁의 영웅 가운데 1월 출생자가 많은 게 특징이다. 1775년 벌어진 미국 독립전쟁의 영웅 폴 리브레는 1월1일 출생자다. 유명한 공예가였던 그는 독립운동가 지원 등 독립운동에 큰 공을 세웠다. 역시 1월 1일에 태어난 벳시 로스란 여성은 독립전쟁 때 필라델피아에서 성조기를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1752년 1월 31일에는 역시 독립전쟁 영웅인 구베르니르 모리스가 태어났다. 그는 헌법학자로 활동하였으며 특히 조지 워싱턴의 법률 관련 협력자로 많은 활약을 했다.   그리고 1895년 1월 1일에는 연방수사국(FBI) 초대 국장을 지낸 에드거 후버가 태어났다.  또 미국 인권운동의 선구자 마틴 루터 킹 목사가 1929년 1월15일 태어났으며, 이 보다 앞서 1882년 1월30일에는 미국의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즈벨트가 탄생했다.     지난 22일 설날이 지나면서 호랑이는 떠나가고 토끼가 찾아 왔다.  ‘토끼가 제 방귀에 놀란다’는 속담이 있다. 북한의 무인기 침범 등으로 요즘 한국 안보 문제가 논란인 모양이다.  하지만 국방 대비책은 여야가 따로 없다. 여야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남쪽에서 시끄럽게 왈가왈부하는 꼴을 북쪽에서 보고 뭐라고 할는지 참 부끄러운 일이다. 새해에는 정치하는 사람들이  정신을 좀 차렸으면 좋겠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다 하나도 못 잡는다’는 속담을 새해엔 새겨들었으면 한다.  윤경중 / 연세목회자회 증경회장열린광장 토끼 새해 인사편지 설날 새해 새해 축하

2023-01-27

[J네트워크] 새해 행복? 더는 외롭지 않았으면…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새해 축하 인사의 단골 문구다. 건강과 행복. 그 이상 뭘 더 바랄 게 있을까. 문제는 이 두 가지가 저절로 굴러오는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어떻게 하면 건강하고 행복해질 수 있을까. 미국 하버드대의 연구에 주목하는 이유다. 건강과 행복,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비결은 바로 ‘관계(relationship)’에 있단다. 무려 85년째 진행 중인 연구이니 여러 세대를 거쳐 검증된 셈이다.   ‘하버드대 성인발달 연구’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1938년 시작됐다. 두 모집단의 남성 724명을 설문 응답은 물론 혈액 검사, 뇌 스캔 등 건강검진을 하고, 가족 구성원 사이의 관계도 관찰했다. 이들의 인간관계가 건강과 행복지수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했다.   그중 한 모집단은 하버드대 2학년생 268명이었고, 또 다른 모집단은 온수는커녕 물도 잘 나오지 않는 보스턴 빈민가의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10대 남자아이 456명이었다. 결과는 놀라웠다. 예컨대 50대에 측정한 만성 콜레스테롤 수치보다 불만족스러운 부부관계가 80대에 훨씬 큰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십만 쪽에 이르는 방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만족스러운 인간관계를 구축한 남성들은 장수할 뿐 아니라 뇌 기능도 더 오래 유지됐다. 전반적으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었다.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따뜻한 인간관계가 건강과 장수의 지름길이었다.   반면 외로움은 ‘조용한 살인자’로 지목됐다. 최근 지구촌 곳곳의 취약계층과 노년층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더욱 깊은 외로움에 신음하고 있다. 사회적·경제적 고립이 심화한 까닭이다. 코로나19가 극성이던 2021년, 일본은 가팔라진 자살률을 낮출 목적으로 일명 ‘외로움 장관’까지 임명했다. 외로움이 촉발한 우울증 확산을 자살률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 보았다.   이에 앞서 영국도 2018년 ‘외로움 담당 장관직’을 신설했다. ‘외로움은 하루에 담배 15대를 피우는 것과 동일한 파괴력을 가졌다’고 밝혔다. 당시 영국인 900만 명이 자주 또는 늘 외로움을 느낀다는 연구 자료도 인용했다. 정부가 직접 국민이 느끼는 고립감 해결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정책의 대전환이었다.   이후 국제 사회도 외로움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18년 연례포럼에서 외로움을 주제로 다뤘다. 그때 필자는 해당 특별세션의 사회를 맡았다. 주제가 생소했건만 당시 파리 본부 회의장에는 청중 수백 명이 몰려왔다. 회의장 복도까지 가득 채운 기억이 생생하다. 2023년 새해에 되돌아보니 모두 외로운 사람들이었던 것 같다. 안착히 / 글로벌협력팀장J네트워크 새해 행복 새해 행복 외로움 장관 새해 축하

2023-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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